
이혼 13년 만에 재혼을 발표한 가수 은지원이 수줍음 가득한 예비신랑의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대처해왔던 은지원의 새로운 모습에 눈길이 쏠린다. 그의 외모 변화의 배경에도 예비신부의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혹도 제기됐다.
1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개그맨 지상렬이 그룹 달샤벳 출신 수빈에게 요가를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빈은 “연애를 해야 엔도르핀이 돌면서 생기가 돌고 젊어질 수 있다”며 지상렬에게 연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은지원은 “아무래도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꾸밀 것 아니냐”며 수빈의 말에 힘을 실었다.

이에 백지영은 “그래서 머리 자른 거냐”며 최근 재혼을 발표한 은지원의 외모 변화를 언급했다. 갑작스러운 백지영의 질문에 은지원은 수줍어하며 “엄마가 자르라 그랬다”고 유치한 답변을 내놨고, 부끄러워하는 그의 색다른 모습에 보는 이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은지원은 현재 9세 연하의 스타일리스트와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올해 안에 소규모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은지원은 재혼이며, 예비 신부는 초혼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지인으로 지내다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서로를 향한 확고한 믿음과 사랑으로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재혼을 발표한 은지원은 최근 웨딩사진 촬영을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은지원은 2010년 첫사랑과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2년 만에 결별했다. 당시 혼인신고는 하지 않아 법적인 이혼 절차 없이 사실혼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지원의 깜짝 재혼 발표에 가수 솔비가 소환되기도 했다. 과거 솔비가 타로점으로 은지원의 열애 사실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 게스트로 출연한 솔비는 MC 은지원, 유진, 황제성을 만나 타로점을 봤다. 솔비는 “나 좀 잘 본다. 타로는 궁금한 게 명확해야 한다. 3개월 내의 고민이어야 잘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은지원은 “사실 난 노후에 뭘 할지가 궁금하다”고 했고, ‘3개월 이내의 구체적인 고민’이 아니었지만 솔비는 그냥 타로점을 보기로 했다. 펼쳐진 카드에서 은지원은 신중하게 3장을 골랐고, 카드를 열어본 솔비는 “이 오빠 되게 의외다. 한 사람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스타일이다. 오빠는 연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은지원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진은 “숨겨둔 여인이 있냐.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은지원의 답변은 들을 수 없었으나, 솔비는 “지금 오빠는 있다. 누군가 있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살림남2’에서도 솔비는 은지원이 여자친구가 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날 가수 이민우를 만나 타로점을 봐주던 솔비는 은지원의 타로점도 봐주게 됐다.
이민우는 은지원의 결혼에 대해 질문했고, 솔비가 은지원을 생각하면서 직접 카드를 뽑았다. 카드를 확인한 솔비는 “지금 여자친구 있는데? 100% 있다”고 은지원의 열애를 또 확신했다.

솔비는 “나 누군지 알 것 같다. 얘기하면 안 될 것 같다.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대다”라는 얘기를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고, 백지영은 “연예인인가?”라고 의심했다. 이에 은지원은 “연예인 아니다. 연예인 만나본 적이 없다”며 간접적으로 비연예인과의 만남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됐었다.
이후 은지원의 열애와 재혼 소식이 전해지며 솔비의 타로점에 신빙성을 더했다.
1997년 그룹 젝스키스로 데뷔한 은지원은 2000년 젝스키스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왔다. 또한 남다른 예능감으로 ‘1박 2일’, ‘신서유기’, ‘돌싱글즈’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에는 젝스키스가 재결합하면서 다시 한번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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