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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귀 대신 미국 잔류 택한 고우석, ML 전체 승률 1위지만, 불펜 약점인 디트로이트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입력 : 2025-06-25 00:23:58 수정 : 2025-06-25 0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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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i Marlins pitcher Woo-Suk Go throws the ball during the first full-squad spring training workouts on Monday, Feb. 17, 2025, in Jupiter, Fla. (Matias J. Ocner/Miami Herald via AP)

KBO리그 최강 마무리 출신다운 자존심이다.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방출된 고우석이 국내 복귀가 아닌 미국에 잔류해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향해 다시 뛴다.

 

고우석은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팀인 털리도 머드헨스의 홈구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했다.

지난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의 모습. 뉴스1

지난 18일 고우석의 방출 소식이 들려온 뒤 LG는 고우석의 국내 복귀에 대해 선수 본인의 결정이 최우선이라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내심 복귀를 바라는 상황이었다. 현재 한화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은 데다 3위 롯데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3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고우석이 불펜진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LG에 특별한 연락을 취하지 않았고, 미국에 남아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향한 도전을 이어나가는 길을 택했다.

 

LG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023년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고우석은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으로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그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고우석은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등 고초를 겪었다.

포효하는 고우석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고우석이 9회에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고 포효하고 있다. 2023.9.19 iso64@yna.co.kr/2023-09-19 21:19:52/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올해에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으로 MLB 개막 엔트리 합류 경쟁조차 하지 못했다. 5월부터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5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지만, 마이애미는 고우석의 방출을 택했다.

역투하는 고우석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고우석이 9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3.9.19 iso64@yna.co.kr/2023-09-19 21:08:2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고우석이 입단하게 된 디트로이트는 24일 기준 49승30패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는 물론 메이저리그 통틀어 최고승률을 달리고 있다. 다만 불펜진은 약점이다. 지난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타이릭 스쿠벌(8승2패 평균자책점 2.06)이 올해도 사이영상급 투구를 보여주면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34로 아메리칸리그 3위에 올라있지만,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81로 아메리칸리그 10위에 머물러있다.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은 디트로이트로선 불펜진 보강을 위해 영입에 큰 부담이 없는 고우석을 영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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