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6월부터 제주를 찾는 피서객 발길이 예상되면서 제주도 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이 모두 조기개장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조기 개장하는 제주도 내 해수욕장은 기존 6곳에서 12곳 전체로 확대돼 모두 애초 개장일(7월 1일)보다 일찍 문을 연다.
기존 조기 개장 대상인 함덕·이호·협재·금능·월정·곽지를 비롯해 삼양·김녕·화순·표선 등 총 10개 해수욕장은 오는 24일 개장한다.
이어 신양해수욕장은 26일, 중문해수욕장은 30일에 개장한다.
이는 기온 상승으로 6월부터 피서 수요가 발생해 관광객 조기 유입이 본격화되는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지난해 일부 지역 조기 개장 결과 관광객 만족도가 높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나타나 올해 확대를 결정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용 빈도, 안전관리 여건, 지역 주민 협력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장일을 결정했으며 내년에는 마을회와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해 올해보다 더 이른 개장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수욕장 편의시설을 관리하는 마을회 등에서 자발적으로 편의용품 가격을 전년 수준(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는 이날 12개 해수욕장에 안전관리요원을 조기 투입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선발한 안전관리 요원들은 사전 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돼 위험지역 입수 금지 안내 등을 한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 위험지역에 개장 전 입수 주의 안내 현수막을 추가 설치하고, 연안해역과 어항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펜스와 안내표지판도 확대 설치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지정해수욕장 12개소와 연안해역 물놀이지역 6개소 등 총 18개소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대장균과 장구균은 각각 최대 120MPN/100㎖와 74 MPN/100㎖로 나타나 수질기준(대장균 500, 장구균 100 MPN/100㎖ 이하)을 모두 충족해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다만 장마 예정 기간인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약 40일간은 강우로 인한 오염물질 유입으로 대장균 및 장구균의 검출률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개장 기간 중에도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기도록 월 2회(총 4회) 해수욕장 수질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연구원과 도청 누리집 사전정보공표에 게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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