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 심리는 5월 반등
노원·성북 등 점차 매수세 확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여파로 꺾였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지난달 반등했다. 특히 서울 지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뛰면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6월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은 웃도는 등 서울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131.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 지수는 올해 1월 110.4에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허구역이 일시 해제된 2월 124.7, 3월 136.1로 상승했다가 토허구역이 확대 재지정되자 4월 120.5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달 수도권 지수도 전월 대비 5.8포인트 오른 118.3으로 집계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다음달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이 예고되면서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98.3)는 전월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낙관적 전망이, 100을 밑돌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 확정으로 주택 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106.2)은 ‘똘똘한 한 채’ 수요 등이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월 대비 10.4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마포·성동 등 토지거래허가제 반사이익 수혜지역을 거쳐 최근에는 노원·성북 등으로도 점차 수요가 확산하는 흐름이 포착된다”고 짚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