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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력 이 정도였나…“이란 軍 수뇌부 한곳에 모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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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6 10:41:06 수정 : 2025-06-16 15: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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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핵 관련 중요한 회의 있다’ 군 수뇌부 유인”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의 군 수뇌부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의 뛰어난 정보력이 있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사살을 미국이 도운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란 관련 정보는 이스라엘의 모사드가 훨씬 더 뛰어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시스템. AP연합뉴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번 ‘일어서는 사자’ 작전 개시 이후 이란 정권의 안보기관 지휘관 20여명이 제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센터장은 “모사드가 지금 이란 내에 얼마나 깊이 침투돼 있는지 이번 공습이나 작전을 통해 많은 사람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모사드가 테헤란 내에 있는 이란 군부 핵심 수뇌부를 한 곳에 유인하기 위해 ‘지금 안보랑 핵 프로그램 관련한 굉장히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가장을 해서 특정 장소에 그 사람들이 다 모이도록 만든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그 짧은 시간에 핵심 수뇌부와 지도부 20명을 죽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적 인사들이 이 특정 회의 장소에 집결한 그때 미리 구축해 놓은 비밀 드론 기지를 전격 가동해 정밀 자폭 드론이 건물 내부를 정조준해서 타격했다”며 “미국 정보력이 아닌 이스라엘 자체 정보력임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장 센터장은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에 모사드의 침투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파악했기 때문에 이란 군부에서도 어떻게 공격을 할 줄 모르겠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또 어떻게 정보망이 뚫렸을지를 가늠하지 못해서 굉장히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센터장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너희가 멈추면 우리도 멈추겠다’는 것이 전형적으로 톤다운 하고 싶을 때 내세우는 얘기”라며 “저렇게 심하게 공격을 당했는데도 꽤 일찍 나온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물론 지금 이란이 당장 협상장에 나가는 것은 굴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어렵다”며 “그래서 조금 더 ‘팃포탯’(tit for tat·맞받아치기)을 한 다음에 조건부로 시차를 두고 협상장에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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