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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를 살수차로, 간호사 직접 방문’… 벌써 33도, 서울 자치구 폭염 대책은 [주말,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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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4 12:00:00 수정 : 2025-06-14 08: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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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에 접어들기 전부터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각 서울 자치구들도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자치구들은 이상고온에 대비해 5월부터 폭염 대비책을 내놓고 한여름 무더위와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제설차를 살수차로 전환해 지열을 낮추거나, 방문 간호사를 투입해 어르신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등 특색있는 정책도 눈에 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4명으로, 이 중 서울에서는 2명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서울 기온이 33.1도로 올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하는 등 이른 폭염이 시작되면서, 각 자치구들은 ‘폭염대비 비상대책’을 내놓고 주민들의 여름철 건강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광진구는 지난달부터 도로 물청소 강화를 위해 겨울철 제설작업에 사용하던 제설 차량 1대를 여름철 살수 차량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장비 개조 없이 기존 물탱크를 그대로 활용해,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추가 예산 투입 없이 운용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살수 작업을 위해 살수차 5대와 다목적 카고트럭 1대를 투입하고, 민간 살수차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표면 온도를 낮추고 동시에 미세먼지 및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는 이달부터 고령자, 독거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 2590명을 대상으로 방문간호 중심의 집중 건강관리를 실시한다. 여름철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될 때마다 건강관리 지원반 역할을 맡아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방문간호사는 각 가정과 경로당을 찾아 체온·혈압·혈당 등을 확인하고, 폭염 시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교육하게 된다.

 

성동구는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폭염저감시설’ 총 587개소를 운영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167개소의 무더위그늘막을 조기 설치 운영하고, 버스정류장인 ‘성동형 스마트쉼터’, 스마트 냉온열의자 확대 운영, 경로당·동주민센터·노인복지시설 등 무더위쉼터도 총 202개소를 운영한다. 

 

양천구는 예년 대비 10% 증원한 총 1053명의 ‘재난도우미’를 운영한다. 노인돌보미, 통장, 지역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는 독거 어르신, 만성질환자,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전화나 방문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필요한 자원을 연계할 예정이다.

 

각 자치구는 온열질환 노출이 쉬운 취약층 대상 폭염 대비책도 내놓고 있다. 20개 동 주민 122명으로 구성된 ‘구석구석발굴단’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집중 캠페인을 실시하고,  지역 복지관 등 민관 협력기관이 함께 참여해 발굴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로구는 모금된 성금으로 휴대용 선풍기, 써큘레이터, 여름이불 등 냉방용품 10종 746개를 마련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할 방침이다. 중구는 거리노숙인과 쪽방거주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해 1일 2회 이상 현장순찰을 실시하면서 건강 상담과 함께 생필품을 지급하고 쉼터를 안내하고 있다. 송파구도 취약층을 위한 지정쉼터 188개소를 운영하고, 재난도우미 1237명이 어르신의 안전확인 및 생활교육을 실시한다.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연장쉼터’도 지난해 14개에서 26개소로 늘렸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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