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할 이명현 특별검사는 13일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특검은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전날 지명됐다.
이 특검은 “23년 전에 병역 비리를 수사했는데 그때도 나름대로 ‘이걸 덮어달라’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며 이번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6년 동안 소신껏 한 경력 때문에 특검에 임명된 것으로 알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게 실체적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외압이나 이런 것에 상관없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특검보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면서도 이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변호했던 김정민 변호사, 김경호 변호사를 언급하며 “옛날에 같이 근무했던 후배들인데 그분들이 만약 선발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특검 사무실 위치에 대해선 “수사를 한다면 서초동이 가장 좋을 거 같은데 100명이 들어갈 사무실을 찾기 쉽지 않을 거 같다”며 “알아보겠다”고 했다.
가장 먼저 규명해야 할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안보실, 국방부 간 통화내역이 나왔음에도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누가 거짓말하는지 돼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하면 규명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가 진실을 은폐하는지는 다 나와 있어 그 부분만 (수사) 하면 될 것이라 본다”면서 “다른 특검보다는 쉬울 것이라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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