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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수반, 하마스 비무장·외국군 주둔 찬성 의사 표명

입력 : 2025-06-10 20:11:04 수정 : 2025-06-10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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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두 국가 해법' 국제회의 여는 프랑스·사우디에 서한
팔 자치정부 개혁 약속하며 "1년 이내 대선·총선 치를 것"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건국을 위한 조치로 무장정파 하마스의 비무장화와 가자지구 통치 배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가자전쟁을 종식하고 중동 평화 달성을 위해 취해야 할 주요 조치들을 제시했다.

2023년 10월 서안지구서 만난 아바스 팔 자치정부 수반과 마크롱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아바스 수반이 두 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낸 건 양국이 이달 17∼21일 미국 뉴욕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위한 국제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이다.

아바스 수반은 서한에서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군에 무기와 군사 역량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을 납치·살해한 건 "용납할 수 없고 비난받을 행위"라며 하마스에 "모든 인질과 억류된 이들을 즉시 석방하라"고도 촉구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을 약속하며 "국제 사회의 감독하에 1년 이내에 대통령 및 의회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아랍권 및 국제 병력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안정화·보호 임무 형태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수반은 "우리는 명확한 일정과 강력한 국제적 보장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의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국가 건설과 두 국가 해결책의 실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PA는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와 경쟁관계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아바스 수반의 서한에 대해 성명에서 "구체적이고 전례 없는 약속으로, 두 국가 해법의 실현을 향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방송 인터뷰에서 사우디와의 6월 국제회의 주최 계획을 밝히며 이를 통해 프랑스 역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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