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 기대감
포스코퓨처엠이 새만금개발청과 협력해 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8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자회사 퓨처그라프는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5일 전북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퓨처그라프는 음극재 원료인 구형흑연을 생산하기 위해 포스코퓨처엠이 설립한 자회사다.
구형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만들고 순도를 높인 음극재 중간원료다. 구형흑연은 현재 중국이 글로벌 생산량의 99%를 점유해 전 세계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구형흑연 국산화는 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필수 과제로 여겨져왔다.
퓨처그라프는 2027년부터 연 3만7000t의 구형흑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퓨처엠은 약 4400억원을 투자한 생산설비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건립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구형흑연을 활용해 포스코퓨처엠은 세종 천연음극재 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렇게 제조된 음극재 최종 제품은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흑연 광석-구형흑연-음극재 제품으로 이어지는 음극재 공급망을 구축하면 공급망 독립을 이뤄 사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포스코퓨처엠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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