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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여론조작 의혹’ 파장… 우상호 “리박스쿨, 딱 걸렸다”

입력 : 2025-06-02 10:50:53 수정 : 2025-06-02 1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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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캠프와 관련이 없을 수 없다” 엄정 수사 촉구
“불법 댓글 부대 사건들은 확실하게 근절시켜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후보 개인이 알았느냐 몰랐냐 문제까지는 이제 증명하기가 어렵지만 김문수 캠프와 관련이 없을 수 없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뉴스1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선거 때부터 항상 그 국민의힘 쪽이 바로 이런 버릇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옛날에 소위 불법 댓글 조작 사건 아시지 않나. 안기부,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부터 해서 여러 가지 행태들이 있는데 또 이 버릇이 나왔다”며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이런 불법 댓글 부대 사건들은 확실하게 근절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전에 모의하거나 또 캠프와 관련돼 있다”며 “저처럼 대선을 많이 치러 본 사람이나 이런 사건을 많이 접해본 사람들은 딱 걸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제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남았기 때문에 모든 진상을 하루 사이에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대선이 끝나고 나면 명백하게 이것은 엄정하게 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근절시켜야 할 행태다”라고 말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단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선거공작저지단은 “리박스쿨의 배후를 밝혀 사이버내란의 진실을 규명해야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앞서 한 언론에서 극우 성향의 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하고, 늘봄학교 방과 후 수업강사로 일하게 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교육 당국은 댓글 공작 참여자를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하고 서울 시내 일부 초등학교에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리박스쿨이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만든 과학·예술 분야 프로그램을 서울교대를 통해 서울 시내 10개교 늘봄학교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리박스쿨 대표가 서울교대에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으며 서울교대가 이를 검토한 후 업무협약을 맺고 일선 학교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과학(창의과학)’과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문화예술)’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정준호 부단장과 의원들이 3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에 항의방문하고 있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아울러 리박스쿨이 특정 대선 후보들을 비방하는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이들을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서는 댓글 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 극우 성향의 한국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대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프로그램 운영을 즉시 중지하고 업무협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의혹을 계기로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연관성을 전수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늘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하고 문제 사안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할 방침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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