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 1조대… 배터리사 등 기업 입찰 진행
빈번해지는 출력제어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대량 설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전력계통 부족 및 발전소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40㎿ 규모 ES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진행한다.
산업부는 변전소와 송전망에 배터리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ESS를 설치할 경우 전력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때 전기를 저장하고 수요가 넘치면 저장해둔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날수록 저장설비 중요성은 커졌다.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을 예측하기도, 제어하기도 쉽지 않아 전력이 과도하게 생산될 경우 전력거래소가 발전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출력제어를 반복해왔다. 이번 입찰로 육지에 500㎿, 제주에 40㎿ ESS를 설치하면 충전시간을 감안해 실제 배터리 용량은 육지 3000㎿h, 제주 240㎿h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에 도입이 예고된 ESS 건설비가 총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사를 포함해 국가 제한 없이 입찰자를 받게 된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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