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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수용소·심리 고문… 中 교도소 실태 증언

입력 : 2025-05-19 20:03:28 수정 : 2025-05-19 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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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구금됐던 호주인 경험 공개

중국에서 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5년 동안 구금 생활을 한 호주인이 비위생적 환경, 심리적 고문, 강제 노동 등 중국 교도소의 실태를 증언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2020년 1월2일 중국 베이징에 살던 호주인 매슈 라달지는 휴대전화 액정 수리 비용을 두고 가게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다 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일반 교도소로 보내지기 전 별도 구금시설에서 “몇 개월씩 샤워가 금지됐다”며 “심지어 화장실도 정해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었고, 위층 화장실에서 오물이 계속 아래층 수용실로 흘러내릴 정도로 지저분했다”고 말했다. 정식 교도소는 외국인 수감자 전용 시설이었다.

감형을 미끼로 한 ‘모범 점수제’는 유용한 통제 수단이었다. 수감자들은 공산당 문헌을 공부하거나 교도소 내 공장에서 일해서 점수를 얻었다. 이런 식으로 한 달에 최대 100점을 만들 수 있었고, 총 4200점이 되어야 감형받을 수 있었다. 중국에서 구금 생활을 한 다른 수감자들도 BBC에 이 점수제는 영혼을 짓밟기 위해 고안된 ‘심리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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