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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 강수지, 25년간 알고 지낸 김국진과 재혼한 ‘짜릿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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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8 15:00:00 수정 : 2025-05-18 15: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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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990년, 전국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노래 ‘보라빛 향기’로 화려하게 등장한 가수 강수지. 거의 모든 곡을 본인이 직접 작사할 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춘 강수지는 ‘보라빛 향기’에 이어 ‘흩어진 나날들’, ‘시간속의 향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김완선, 이지연, 하수빈과 함께 당대 미녀 가수 4인방으로 이름을 날리던 인물이었다.

 

그는 한창 잘나가던 1991년, 당시 소녀팬들의 우상이었던 가수 심신과 교제하며 인기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내 마음 알겠니’, ‘그때는 알겠지’ 등의 노래가 연속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1994년부터 일본 진출로 인해 국내 활동이 뜸해지며 조금씩 하락세를 탔고 199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했으나 성과는 별로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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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2001년, 돌연 치과의사 황정빈 씨와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6년 만인 2006년 39세의 나이에 합의 이혼 소식을 전하며 대중을 놀라게 했다. 또한 두 사람은 2005년부터 별거 상태였으며 강수지가 딸의 양육권을 가져오는 조건으로 이혼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강수지는 김국진과 재혼하기 전까지 홀로 딸 황비비아나를 키웠다.

 

2살 연상의 김국진과는 2015년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하며 일명 ‘치와와 커플’로 불리면서 알콩달콩 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불타는 청춘’과는 별개로 두 사람은 25년 가까이 알고 지내온 사이였으며 강수지가 ‘불타는 청춘’에 출연한 계기도 김국진 때문이었다고 한다.

 

강수지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닥터이지’에 출연해 남편 김국진과 재혼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수지는 “우리가 90년대 활발히 활동할 당시 김국진 씨는 콘서트나 라디오에 출연하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내가 DJ를 맡고 있는 라디오에는 ‘와주실 수 있냐’고 하면 오시곤 했다.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건 아니었고 나를 좀 예뻐하셨었다. 그렇게 1년에 한 번 정도는 매니저들과 같이 보곤 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닥터이지’

강수지는 이어 “그러다가 ‘불타는 청춘’에서 섭외가 왔다. 출연진이 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는데 김국진 씨가 나온다길래 그럼 덜 어색하겠다 싶어서 OK 했다. 너무 긴 세월 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편안한 오빠 같은 마음으로 촬영했다”라며 “어쩌다 보니 계속 짝이 됐다. 마니또 게임을 해도, 뭘 떨어뜨려서 줍는 게임에서도…그렇게 그냥 커플처럼 이어진 거다”라고 ‘치와와 커플’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강수지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먼저 꼬리를 쳤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으며 “2년 정도 촬영하면서 친하게 지내다가 김국진 씨가 먼저 고백했다. 예전부터 알던 사람이라 두려움은 없었다.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결혼까지 갈 수 없었을 거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감정이 있었던 사람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데이트는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강수지는 “비밀로 하다 보니까 주로 차를 타고 일산 논밭을 왔다 갔다 했다. 김국진 씨가 논밭 보는 걸 좋아해서 차 세워놓고 논도 바라보고 밭도 바라보고 그랬다. 우리 둘 다 여행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자연을 엄청 좋아한다. 그런 게 잘 맞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불타는 것보다는 은은한 화롯불 같은 사랑을 했을 것 같다”라는 말에 강수지는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은은하면 결혼을 안 했을 거다. 70이든 80이든 사랑을 하게 되면 다 똑같다. 그래서 70에도 재혼을 하고 80에도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늦게 만났지만 진하고 짜릿하게 사랑을 했다”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유튜브 채널 ‘닥터이지’

강수지는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처음 2년 동안은 싸운 적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는 좀 있었다”라며 “서로 존댓말을 쓰니까 싸움이 잘 되지는 않지만, 의견이 다를 때가 너무 많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남편 김국진은 이견이 생기면 상대방이 동의할 때까지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계속 설득하는 스타일이라고. 강수지는 이어 “하지만 5년 정도 같이 살다 보니 남편도 설득하는 시간이 좀 짧아졌다”라고 부부 사이의 변화를 귀띔했다.

 

한편 김국진 역시 강수지와 마찬가지로 이혼의 아픔이 있다. 김국진은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만난 탤런트 이윤성과 2002년 10월 결혼한 바 있다. 하지만 1년5개월 만인 2004년 3월 이혼했다. 두 사람은 이미 2003년부터 별거 상태였다고 하며 이 과정에서 유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전처 이윤성은 2005년 치과의사 홍진호와 재혼해 두 딸을 얻었으나 김국진은 강수지와 재혼 전인 2018년까지 싱글의 삶을 살았다. 2년여의 열애 끝에 재혼한 강수지와 김국진은 2살 차이로 나이대도 비슷할 뿐 아니라 강수지가 2006년, 김국진이 2004년 이혼해 돌싱이 된 시기도 비슷하다. 현재 두 사람은 21살인 딸 비비아나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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