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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집회 무대 탓?…가수 하림 “국가기관 행사, 갑자기 취소 통보”

입력 : 2025-05-13 17:31:30 수정 : 2025-05-13 17: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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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림이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올랐다는 이유로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림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올랐다는 이유로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13일 하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자기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섭외 취소 통보 이유에 대해 “지난해 광장에서 노래해서”라며 “떠들썩하게 인터뷰로 이어진 상황이 누군가 보기에 불편했던 모양이다. 지은 죄가 많으니 두려운 걸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안해하며 난감해진 기획자의 상황과 죄 없는 실무진들을 봐서 괜찮다고 했지만, 함께 노래한 다른 동료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은 옳지 않은 것 같아 이곳에 남긴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기로 했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왔는데 이런 결정을 한 건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걸 위에서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친구들아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자”며 동료 가수들을 독려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주최로 열린 ‘메리퇴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하림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뉴스1

 

하림은 지난해 12월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메리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선 “그는 자신의 계엄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며 “그것은 실패한 ‘묻지마 살인 예고’와도 같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하림 글 전문>

 

계엄의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작년에 광장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 이후 떠들썩하게 인터뷰로 이어진 상황이 누군가 보기에 불편했던 모양이다. 지은 죄가 많아 노래가 두려운걸까.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하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온 일에 이런 식의 결정을 한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위에서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미안해하며 난감한 기획자의 상황을 보아, 죄없는 실무진들을 보아 괜찮다고 했지만, 뒤를 이어 함께 노래한 다른 동료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은 옳지 않은 것 같아서 이곳에 남기고 간다.

 

친구들아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자.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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