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자만 100만 원 넘어요”…서울 ‘영끌족’ 연체율 사상 최고

입력 :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소득의 40%가 원리금 상환… 임의경매도 30% 넘게 증가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을 내려다보는 한 시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리 인상과 생활비 부담에 허덕이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의 연체율은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영끌’ 수요자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뉴스1

 

“대출금 이자만 월 100만 원 넘는데, 월급은 그대로예요. 카드값 돌려막기하다 연체됐고, 집 팔 생각도 해봤어요.”

 

서울 강서구에서 신혼집을 마련한 직장인 김모(36)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2021년 저금리일 때 영끌해 집을 샀지만, 고정금리 약정이 끝나면서 이자 부담이 두 배로 늘었다. 이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빚’에 흔들리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0.34%)에 이어 두 달 연속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2021년 말까지만 해도 서울 주담대 연체율은 0.09%에 불과했다. 하지만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2월엔 0.33%, 올해는 결국 0.35%까지 치솟았다.

 

서울 주담대는 전국 대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거래도 많고 집값도 비싸 연체율 상승이 전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문제는 차주들의 ‘생활 여력’이 갈수록 빠듯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57.9로 올랐다. 서울에선 월급의 40.6%를 주담대 원리금 갚는 데 쓰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경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에서 임의경매로 소유권 이전된 부동산은 979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급증했다. 임의경매는 차주가 3개월 이상 연체하면 금융기관이 재판 없이 집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혜택이 끝난 차주들이 현재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연체에 빠지고 있다”며 “자산가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에스파 지젤, 레깅스로 드러낸 명품 힙라인…글래머 몸매 '눈길'
  • 에스파 지젤, 레깅스로 드러낸 명품 힙라인…글래머 몸매 '눈길'
  • 천우희, 김남길과 팔짱 끼며 '다정 케미'…화기애애
  • 신민아, 파리에서 근황
  • 김연경-부승관 '환상의 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