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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자” 尹국민변호인단 출범…지지층 ‘요새화’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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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5 11:00:00 수정 : 2025-02-15 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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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만든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 ‘국민변호인단’이 출범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한 달도 안 남았다는 관측에 세 결집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높아지는 긴장감 속에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같은 초유의 난동이 벌어져선 안 된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민변호인단은 지난 13일 오후 6시쯤 광화문 청계광장에 모여 출범식을 겸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000명이 집결했다. 청계광장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로 가득했다. 이들은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지키자 자유대한민국’이란 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단장인 석동현 변호사(왼쪽)와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변호인단은 출범선언문에서 “대통령의 정당한 비상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자유를 향한 운동”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범국민적으로 싸워나갈 것을 굳은 결의로 다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 회원으로 출범식에 참석한 ‘보수 스피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연단에 오르자 분위기는 더 고조됐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정계선·정경미 재판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한명씩 거론하며 “불의한 5명이 대통령을 파면시킨다면 제2의 을사오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집회 참석자들에게 ‘내가 왜 계엄을 선포했는지 시민들이 제대로 인정만 해준다면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달라 했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안보 진용이 사드 배치 기밀을 중국에 알려준 간첩 행위를 감사원이 들여다보자 감사원장을 탄핵한 것이 계엄을 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헌법재판관들 입장에 맞춰 기립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석 변호사에 따르면 국민변호인단 가입자는 15만명에 이른다. 이 중 20·30세대가 36%로, 가장 많다. 30대가 26%인 것으로 집계됐다. 윤모(27)씨는 “이렇게 나라가 위험할 때 ‘당신은 뭐했냐’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서 나왔다”며 “(민주당이) 대놓고 입법독재를 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부정선거가 나라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모(19)군은 “교회에서 목사님과 다 같이 20명 정도 참여했다. 변호인단에도 가입했다”면서 “입법독재, 불법선거로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 더 크게 목소리 내려고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탄핵 재판이 진행되는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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