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효율 가속” 경기도 AI통합플랫폼 만든다

생성형 초거대 언어모델 도입
AI클러스터 등 1000억 투자 속
행정·산업·환경 서비스 확대도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딥시크 R1’이 글로벌 경쟁에 불을 붙인 가운데 경기도가 독자적인 ‘생성형 AI 통합플랫폼 구축안’을 내놓고 업무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1억원이 투입되는 데이터 통합플랫폼·특화모델 구축안은 향후 도내 행정심판과 입안 지원 등에 활용된다. 또 1000억원이 투자되는 AI 클러스터·인프라·인력 양성안은 도내 행정·산업 환경의 AI 전환을 도울 전망이다.

경기도는 10일 광교청사에서 열린 AI 혁신행정 추진단 회의에선 내년 2월까지 데이터 통합플랫폼과 경기도 생성형 AI 초거대언어모델(LLM) 도입, AI 혁신행정 시스템·인프라 구축 등의 안건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우선 올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AI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노후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클라우드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AI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도입해 혁신행정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한 뒤 신규 사업들을 일정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에는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 미래평생교육국, 경제실, 국제협력국, 미래성장산업국 등이 참여한다. 경기도형 특화 LLM의 경우 외부 생성형 AI를 활용해 발생하는 민감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자체 AI 플랫폼에 정책보고서와 행정자료를 학습시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경기도형 AI LLM은 플러그인 구조로 설계돼 새로운 생성형 LLM이 지속해서 등장하더라도 이를 유연하게 적용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도는 올해 시범 도입하는 AI 행정 시스템에선 행정심판 업무와 자치법규 입안 지원, 문서 작성, 행정자료 검색, 회의 관리, AI 업무지원관 등 6종이 넘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이 궤도에 오르면 행정자료 검색 시간은 50%, 문서 작성은 37%, 문서 요약은 30%가 단축된다. 흩어져 있던 데이터 서비스를 통합하기에 유지 비용 역시 30% 절감돼 연간 60억원 이상의 편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이밖에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도내 주요 거점 클러스터 조성과 인프라 구축, 스타트업 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 기존 산업의 AI 전환지원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는 “행정에서 AI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기도의 행정 효율을 높이고, 도민 중심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