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공정성 높이자는 것”
민주당, 전씨 영상 구글 신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하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한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22일 “뭐가 잘못됐길래 언론이 죽어라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구글에 전씨가 올린 관련 영상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자신의 네이버 카페 ‘전한길한국사’에 글을 올려 “제2의 3·15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민주주의의 가장 근본인 투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이건 좌파, 우파를 넘어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 아닌가. 특히 앞날의 주인이 될 20·30세대를 위해서도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미 대한민국 언론(편파보도 정치 뉴스)은 죽었다”며 “선관위 영상 가지고도 50개나 되는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하는 것을 보면 신문사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에 맞게 편집 보도하는 것이 딱 봐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수개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에 ‘이미 우리나라는 수개표를 진행하고 있다’는 반박이 나온 것에 대해 전씨는 “내가 말하는 수개표는 대만처럼 투표함 이동 없이 그 자리에서 투표와 개표가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이라며 “완전 투명성 있는 집계까지 수작업을 말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전씨는 일부 제자들이 자신을 성토한 것에 대해선 “(선관위가) 가장 투명성 있고 신뢰받는 헌법기관의 명예를 되찾아 (제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근무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욕먹어가면서도 목소리를 내는 것 다 아시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이어 “언론, 선관위, 사법부가 지금처럼 망가지지 않고 처음부터 제대로 해줬더라면 (내가) 뭐하려고, 뭘 얻으려고 이렇게 나서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전씨는 “놀랍게도 어느 당(민주당)에서 앞으로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못 하도록 제재하고 법적인 처벌을 하자는 법안을 마련 중이라는 보도를 봤다”며 “제2의 입틀막, 제2의 카톡 검열, 언론마저 통제하고자 하는 전체주의 발상 같은데 21세기 민주화된 대한민국이 맞나 하는 자조 섞인 웃음이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에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전씨는 영상에서 “(선관위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자 공무원인데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고, 북한의 사이버 테러와 해킹 의혹을 조사하고자 하는 국정원의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면서 “수개표가 아닌 전자개표 방식을 고집하니 대통령은 의혹 덩어리라고 생각되는 선관위에 대해 전면적인 강제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국민소통국은 이날 전씨가 올린 해당 유튜브 동영상을 구글에 신고하기로 했다. 국민소통국은 “민주파출소를 통해 제보된 건수가 186건으로 집계됐다”며 “앞으로도 위와 같은 사례가 있으면, 시민 여러분의 과감하고 신속한 신고 조치 부탁드린다. 민주당이 앞장서 반드시 일벌백계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