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전국 곳곳에서 블랙아이스(도로 결빙)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도로 표면에 생기는 얇은 얼음막을 말한다. 얇고 투명한 얼음이라서 아스팔트 색이 비쳐 보여 검은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블랙 아이스라고 불린다.
블랙 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얼어붙거나, 매연과 먼지가 눈과 뒤엉켜 얼어붙어 생성된다.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도로 위의 조용한 암살자'라고도 불린다.
15일 도로교통공단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려면 미리 기상예보, 교통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겨울철을 맞아 미리 타이어를 점검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도록 하고 마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편이 좋다.
블랙아이스 취약 구간에선 좀 더 주의해야 하는데 그늘진 도로, 햇빛이 들지 않는 터널 출입구, 고가 위·아래 지점, 해안도로 등이 여기 해당한다.
이런 도로에서 운전할 때는 기본적으로 감속하는 게 안전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가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꽁꽁 언 곳에서는 급가속, 급제동을 피하고 핸들과 페달을 부드럽게 조작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확 밟아서 급정거하면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다. 기어 변속을 함께 하면서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는 “겨울철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쉬운 도로에서 운전할 때는 평소보다 절반가량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를 하는 것이 좋다”면서 “운전 중에 블랙아이스를 발견하면, 먼저 차량의 속도를 낮추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설령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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