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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한반도 긴장감 속 소통 재개… 북·러 밀착 ‘견제구’

입력 : 2024-06-17 19:15:28 수정 : 2024-06-17 23: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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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8일 외교안보 2+2대화

韓, 中에 건설적 역할 등 촉구 전망
中, 극단 상황 원치 않아 협력 기대

차관급으로 격상돼 18일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는 한·중 외교안보대화의 가장 큰 현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될 전망이다. 양국 당국자들이 북·러 밀착 행보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며 얼마나 입장을 공유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외교부는 한·중 외교·국방 당국자의 대면 협의 일정을 하루 전인 17일 공식 발표했다. 우리 측에선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중국 측에선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국방부에선 국장급 고위관료가 참석할 예정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렸던 외교안보대화가 2016년 사드 배치 관련 갈등으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되는 것이다.

 

외교가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따른 북·러 정상회담,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 수준의 관계 격상을 의미하는 선언을 할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이러한 의제가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9년 만에 열리는 외교·국방 당국자 간 회동인 만큼 양국 관계 전반을 비롯해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등도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AFP뉴스1

한국으로서는 북·러 밀착 심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촉구, 한반도 안정을 위한 한·중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한국 정부의 9·19군사합의 효력정지 결정 등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그러나 중국이 그간 보여온 원론적인 입장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우리가 과거와 같은 접근으로 중국의 완전한 협력을 바라는 건 과도한 기대이지만, 한반도에서의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고 싶은 중·러 입장은 공통분모”라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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