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민족의 성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K-컬처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초여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거대한 정원을 품은 독립기념관은 평소 야간개장을 하지 않는데 이번 주말은 예외다. 천안시가 독립기념관과 함께 K-컬처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초여름밤 맑고 선선한 공기 가득한 대정원에서 K컬처 향연을 펼치며 관람객을 맞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K-컬처의 뿌리를 조명하고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천안 K-컬처박람회'를 22일 독립기념관에서 개막하고 26일까지 K-컬처 축제를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천안 K-컬처박람회는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가 주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박람회장에는 K-뷰티·푸드·웹툰 등 분야별 산업전시관과 주제전시, 한글존을 조성해 K-컬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정적인 기존의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학습하는 에듀테인먼트형 체험 콘텐츠로 운영된다.
산업전시관은 웹툰의 발전사와 관련 산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웹툰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의 변천사를 둘러보고 기업과 연계한 팝업스토어를 즐길 수 있는 푸드관, 메이크업 시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뷰티관으로 구성했다.

한글존’은 한글의 정의부터 우수성, 과학성과 한글창제의 원리, 세계 속의 한글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K-팝의 역사와 의미를 함께 감상하는 ‘K-팝 콘서트 인 더 월드’, K-팝 월드 오디션, K-뮤지컬콘서트, 지역예술인 공연, 시립예술단 기획공연, K-컬처 산업컨퍼런스, 천안문화도시페스타, 체험·먹거리 상설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는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강화했다. 방문객의 박람회 참여 활성화를 위해 ‘K-키즈존’, 어린이뮤지컬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한복대여소’, K-전통문화체험존 등을 운영한다.
전시관과 체험행사 참여를 통해 세계인이 열광하는 한류(K컬처)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각종 콘서트와 오디션은 돈 주고도 쉽게 보지 못하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한복 대여해 무료 체험존에서 메이크업 받고 독립기념관을 누비며 인생샷 찍고 K푸드 즐기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면 이번 주말 독립기념관으로 가보자. 천안 K-컬처박람회 홍보대사인 연예인 구잘 투르수노바와 에바 포피엘 등고 한복을 입고 산업전시관에서 메이크업을 받은 뒤 독립기념관을 누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선보이지 않았던 산업전시관과 한글존 보완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통해 K-컬처박람회를 진정한 문화산업박람회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박람회로 발전해 나갈 K-컬처박람회에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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