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캐스팅보트 행사 가능성
이준석 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개혁신당은 4·10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초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비례대표 의원 당선에 성공함으로써 원내에서 ‘향후’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11일 0시30분 기준 개표가 18.89% 완료된 비례대표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득표율은 3.16%로 집계되며 비례의석 획득을 위한 최소 기준인 3%를 넘어섰다. 전날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개혁신당의 의석수는 2∼3석 안팎으로 예상됐다.

개혁신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획득을 목표로 지난 1월 출범했다. 창당 직후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지만, 제3지대 빅텐트를 목표로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무리한 합당을 추진하다 통합 선언 열흘 만에 파기하면서 세력 확장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이 대표를 중심으로 전열 재정비 후 양당심판론에 호소하며 반등 기회를 모색하면서 정당 지지율은 3%대를 기록했다. 선거 막판까지 세를 유지하며 원내 입성에는 성공했다.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순번 1번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신인 이주영 후보이고, 2번은 이 대표의 측근으로 지난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바 있는 천하람 후보다.
관건은 이 대표의 당선 여부다. 이날 0시30분 기준 이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개표가 35% 완료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는 40.22%,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는 16.84%, 이 대표는 42.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가 당선하면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작지 않은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 보수 진영에서 정권심판 여론을 강화하며 여야 의석 분포에 따라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도 있다. 이 대표 개인적으로는 차기 주자로 발돋움하며 향후 행보에 탄력이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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