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메탄 사료 보급 확대 등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메탄은 대기 중 체류 시간은 짧으나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를 28배 더 일으키는 온실가스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23일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2030 메탄 감축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메탄 배출량은 2740만t(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4.2%를 차지한다. 메탄은 대기 중에 체류하는 기간이 12.5년 정도로 300∼1000년을 체류하는 이산화탄소보다 짧지만 온실효과는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집중 감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탄녹위는 이날 농업·폐기물·에너지 등 메탄을 많이 배출하는 부문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농축산 부문에선 저메탄 사료 보급을 확대하고 가축분뇨 정화처리 비율을 지난해 13% 수준에서 2030년 25%까지 늘릴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에선 가스 누출 등으로 나오는 ‘탈루성 메탄 배출’을 모니터링해 메탄 배출량을 줄인다. 실제 전체 메탄의 36%는 탈루성 배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회의에선 공공 부문의 탄소중립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 기관의 건물과 차량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37% 감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2045년까지 공공건물·차량 부문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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