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 선택의 이유로 학부모 악성 민원이 거론되면서 맘카페에는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가 돌고 있다.
A맘카페 회원은 “요즘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체크리스트네요”라며 “근래 있던 일로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동안 나는 어떤 학부모였나 돌아보게 되었고, 아이한테도 선생님께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의를 더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의 인권도 학생의 인권도 모두 존중되는 사회가 하루 빨리 찾아오길 바라본다”며 “인터넷 어느 글에 생각해볼만한 체크리스트가 있길래 공유한다”고 적었다.
B맘카페 회원은 “요즘 핫한 진상 학부모 체크리스트라고 하는데 그냥 한번쯤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해보면 좋겠다”면서 “조금만 상식을 가지고 이해하면 되는 부분들이다”는 의견을 적었다.
C맘카페 회원은 “요즘 이슈가 있다 보니 인터넷에서 많이 돈다”며 “선생님과 학부모 간 신뢰와 존중이 있었다면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나도 해당 안 되면 좋겠지만 저는 한두가지 보이네요. 진상 부모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진상 부모 단골 멘트’와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 등 총 2가지로, 진단 항목은 각각 11개로 구성돼 있다.
진상 부모 멘트 중에는 ▲선생님이 착하셔서 안 무서워서 그런가 봐요 ▲우리 아이 얘기는 들어보셨나요? ▲우리 애가 순해서 친구들 영향을 많이 받아요 ▲집에서는 전혀 안 그러는데 ▲우리 애는 일대일로 친절하게 말하면 알아들어요 등이 있다.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에는 ▲정말 급할 때는 늦은 시간에 연락할 수도 있다 ▲우리 애가 잘못했지만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애 안 낳고 안 키어본 사람은 부모 심정을 모른다 ▲우리 애는 예민하지만 친절하게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젊고 예쁜 선생님이 좋다 ▲나이 많은 선생님은 엄해서 애들이 싫어한다 등이 있다.
체크리스트를 해본 학부모들은 댓글을 통해 “드라마에서 많이 들어 본 대사다. 그런데 저도 무의식적으로 몇 개 하는 게 있는 것 같다”, “몇개 해당되는 게 있다. 조심해야겠다” 등의 이야기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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