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데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원칙적인 대처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7월1일 서울광장 사용을 중복 신청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CTS문화재단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 2건을 심의해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시의 불허로 광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된 퀴어문화축제 측은 장소를 옮겨 을지로2가 일대에서 행사를 열 예정이다.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지 못한 시기를 제외하면 2015년 이래 처음이다.
오 시장은 13일 오후 서울시의회 제319회 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강산 시의원의 관련 질의에 “공공장소 이용에 있어 원칙을 가지고 대처했으며, 공정하게 고려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광장을 퀴어축제의 장소로 사용 못한다고 해서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며 “작년에는 (서울광장 사용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신청이 경합돼 규정대로 조정을 시도했으나 불발됐고, 약자라서 우선순위를 준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성소수자가 포함되느냐는 박 시의원의 질문에는 “장애인은 약자이지만 전장연은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라고 해서 그들이 하는 모든 행사가 다 약자로서의 배려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소수자에게 차례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해서 시장의 철학이 뭐냐고 묻는 것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질문”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듯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찬성할 수 없다,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1일 을지로 일대에서 열릴 퀴어문화축제 참석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참석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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