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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날씨에 일본뇌염 주의보…2022년보다 19일 빨라져

입력 : 2023-03-24 01:42:54 수정 : 2023-03-24 01:42:53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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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부산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그해 최초로 채집될 때 발령되는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4월11일)보다 19일 빠른 것이다.

 

질병청은 이날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채집된 제주와 부산의 2월 중순∼3월 중순 평균기온(10도)은 지난해에 비해 1.9도 높았으며, 평균 최고기온(14.9도)도 지난해보다 2.5도 상승하는 등 온화한 날씨에 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작은빨간집모기. 뉴시스

질병청에 따르면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보통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해 7∼9월 기승을 부리다가 10월말까지 전국에서 관찰된다. 이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회복 이후에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최근 5년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10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매개 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민과 일본뇌염 위험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등 고위험군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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