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악역을 소화한 배우 임시완(35)이 선역 및 악역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21일 뉴스1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임시완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최근 임시완은 영화 ‘비상선언’(2022)에 이어 지난 17일 공개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도 악역을 맡아 열연했다.
임시완은 “악역에 대해 ‘배우 세계에서는 축복’, ‘극 중의 꽃’이라고 하더라”라며 “강렬하거나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길이 확실히 열린 건 악역”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지만 사회적 영향력을 볼 때는 선역을 많이 맡는 것이 더 이상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임시완은 평범한 회사원 ‘나미’가 분실한 휴대폰을 습득해 이를 악용하는 ‘준영’을 연기했다.
임시완은 “우준영에 접근할 때 전사를 만들지는 않았다. 어떤 왜곡된 무엇인가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이 비뚤어지고 아티스트적인 기질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이번 신작에서의 연기 방향을 되짚었다.
이어서 “나는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좋다”면서 “(준영 같은 인물이 실제로도) 충분히 있을 법 하다고 생각한다. 우준영이라는 남자는 목적 자체가 금전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소름 끼치는 면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배역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임시완은 “부모님들은 거의 비슷한 마음이지 않나. 아들이 최고다”라면서 “부모님은 사실상 악역 보다는 왕 역할을 좋아하시고, 주인공을 좋아하시고, 그러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한편 임시완의 다음 영화 출연작은 오는 9월로 개봉이 예정된 ‘1947 보스톤’이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하정우, 배성우 등도 함께 출연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