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근처의 도시 몬테레이 파크에서 21일(현지시간) 열린 음력설 행사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사망했다고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몬터레이 파크의 한 댄스 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현장과 가까운 해산물 식당의 주인인 최승원씨는 자신의 식당 안으로 도피해 온 3명이 문을 잠그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들은 기관총을 지닌 남자가 탄창을 갈아 끼우며 총을 쏘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총격이 시작됐을 때 댄스 클럽 화장실에 있었다는 다른 목격자는 총을 든 한 명과 세 명의 시신을 보았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범인은 장총을 들고 있었고 무차별적으로 발사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그는 친구들에게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영상은 경찰과 소방대가 댄스 클럽이 있는 지역을 에워싸고 피해자들을 치료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이곳에서는 음력설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이틀간의 설날 축제를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몬터레이 파크는 인구 6만1000여명을 갖춘 도시로 아시아계 미국인이 65%를 차지한다. 또한 샌 가브리엘 밸리의 주요 교외 지역 중 하나인 몬터레이 파크는 아시아계 미국인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의 중심지다.
현지 경찰은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밝혀졌는지, 구금된 사람이 있는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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