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저녁(현시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포르투갈과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이날 대거 로테이션에 들어간 포르투갈을 상대로 언제나와 같은 높은 라인으로 주도적 경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전반 5분 만에 실점을 내줬다. 후방에서 한번에 찔러준 패스에 지오구 달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쪽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가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다행히 한국은 실점 이후에도 수비라인을 잘 지키며 추가로 골을 내주지 않고 이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규성(전북)의 헤더 슈팅을 골키퍼가 쳐낸 공이 정우영을 거쳐 김진수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다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러나 10분 만에 이번엔 제대로 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이강인(마요르카)이 올려준 코너킥이 상대 수비 머리를 맞고 골문 앞에 떨어지자 김영권(울산)이 밀어넣어 균형을 맞췄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전 이후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전반전 골이다.
실점을 한 포르투갈은 이후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가 대활약하며 막아냈다. 전반 34분 달로의 중거리슈팅을 막아냈고, 전반 42분 비티냐(파리 생제르맹)의 중거리 슈팅도 쳐냈다. 이때 튀어나온 공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재차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김승규는 전반 44분 포르투갈의 패스플레이에 이은 오르타의 박스 안 슈팅도 막아내 결국 1-1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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