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9살 여아가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핼러윈 사탕에서 강력한 대마 성분이 발견됐다.
CBC 등 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위니펙 툭세도에서 조셀린 코데이로의 9살 딸이 대마 성분이 든 마약 사탕을 받았다.
조셀린은 딸이 가방에서 처음 마약 사탕을 꺼냈을 땐 이상하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분홍색 포장지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언뜻 보기엔 여느 사탕과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딸이 "60분 활성화? 이게 무슨 뜻이에요?"라고 물었고 그제서야 조셀린은 포장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포장지에는 '60분 활성화'와 함께 '600mg THC'라는 글자가 써 있었다.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는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이다. 대마를 허용하는 캐나다에선 THC가 포장당 10mg를 넘을 수 없게 규제하고 있다. 해당 마약 사탕엔 허용치의 60배가 넘는 THC가 포함돼 있던 셈이다.
조셀린은 "딸아이가 '60분 활성화'라는 문구를 읽지 않았다면 1초도 의심하지 않고 아이가 사탕을 먹는 걸 보게 됐을 것"이라며 "그만큼 포장지가 전혀 의심스럽게 않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에선 허가받은 사람만 대마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나 대마를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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