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관련 행사서 첫 연설

차이잉원(蔡英文·사진) 대만 총통이 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비영리기구 행사에서 “대만의 유엔 참여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콩코르디아가 개최하는 서밋(회담)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은 차이 총통은 19일 화상으로 “대만이 유엔 회원국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마스크와 의료 장비를 기부하는 등 전 세계가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대만이 유엔 체제에 포함될 수 있다면 다른 국가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미래의 도전에 대처하고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영리기구인 콩코르디아가 매년 뉴욕에서 유엔 총회 기간 개최하는 콩코르디아서밋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국제회의다. 대만 총통이 유엔 총회와 맞물려 열리는 대규모 공개 행사에 초청돼 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서밋에는 차이 총통 외에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도 연사로 나선다.
차이 총통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중국은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등 민주주의와 규칙에 기반한 세계 질서가 냉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대만은 물러서지 않고 권위주의적 간섭과 같은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위주의 정권은 개별적으로 분열시킨 후 무너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며 “오직 단결, 협력, 지원을 통해서만 우리는 권위주의 정권의 팽창주의적 목표에 성공적으로 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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