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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입원환자 감소… 모두 백신 덕” [제5회 선학평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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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3 17:44:01 수정 : 2022-02-13 22:41:46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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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교수 인터뷰

“언제든지 새로운 팬데믹 발생 가능
바이러스 백신 개발 지금부터 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현 2주 만에 백신 설계에 나선 사라 길버트(59) 옥스퍼드대 교수는 “언제든지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팬데믹(대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면서 “일단 팬데믹이 시작되면 막기 어려운 만큼 백신이 없는 많은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개발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5회 선학평화상을 수상한 길버트 교수는 13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만큼 미리 백신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길버트 교수는 2014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창궐하던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나섰다가 임상시험 단계에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실패의 경험은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양분이 됐다.

 

“당시 저희는 다양한 질병을 야기하는 여러 바이러스에 사용하는 ‘플랫폼 기술’을 연구했다. 그 기술을 마지막 단계까지 개발해둬서 신속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

 

길버트 교수는 코로나19의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지만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빠르고 지속적인 백신 접종률 증가가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초기보다 지금은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상당히 감소했는데 모두 백신 덕”이라면서 “접종자 중 돌파감염이 나와도 증상은 경미한데, 이런 일은 모두 백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접종을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백신이 너무 빨리 개발됐고 신기술이라 그 자체에 대한 걱정도 많다고 본다”며 “하지만 중요한 건 모든 백신이 관련 규제요건을 준수하고 승인받았으며, 이미 수십억명이 접종을 마쳐 정보도 많고,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불임에도 거의 영향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길버트 교수 역시 코로나19를 감기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이때까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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