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與, 전 세대 포용하려면 이재명 용퇴해야”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의 586(50대·80년대 대학 입학·60년대 출생) 용퇴론을 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물러나지 않은 한 별다른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며 “민주당이 전 세대를 포용하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일은 586 용퇴가 아니라 이 후보의 용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24일 이 후보는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50대를 포위해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느냐. 세대를 포용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에서는 586 정치인들이 용퇴해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에 대한 이 후보와 민주당의 이해가 잘못됐다. 세대포위론은 상대적으로 여권 지지세가 강한 40·50세대의 정서에 야권의 목소리를 침투시키기 위한 소통 전략이며, 나라의 미래인 20·30세대의 관점을 기성세대의 관점과 융합시키려는 설득 전략이다”며 “이를 두고 ‘편 가르기’, ‘분열과 증오’ 등의 라벨링을 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를 “민주당의 586 정치인이 그간 보여준 모순을 집약하는 인물이다”고 지칭하며 “민주당에서 586 정치인의 용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재명 후보가 물러나지 않은 한 별다른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는)약자를 위한 공익활동을 한다면서 범법을 저질렀고, 이를 훈장이라도 단 것처럼 정당화하고 합리화했다”며 “자수성가의 전형처럼 본인을 포장했지만, 사실은 가족과의 불화에서 비상식적인 막말과 욕설을 쏟아내 인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샀다”고 지적했다. 또 “결정적으로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했고 비리의 윗선으로도 지목받으면서, ‘무능 아니면 부패’라는 586의 실패 공식을 답습했다”며 “586 정치인 몇 명이 물러나든 말든, 이 후보가 당선되면 또다시 민주당 586 내로남불 정권이 탄생하게 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창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