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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외벽 부실이 원인”… 부산 택시 추락사고 유족 국민청원

입력 : 2022-01-11 15:12:51 수정 : 2022-01-11 16: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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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건물 밖 도로로 추락해 운행 중인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가 숨지고 보행자 등 7명이 다쳤으며 차량 13대가 부서졌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 외벽을 뚫고 추락해 숨진 택시 운전사 A씨의 유족이 부실한 주차장 외벽이 사고를 키웠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A씨 유족은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추락사고로 돌아가신 택시 기사 우리 아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차장 외벽의 부실함이 이번 대형 사고의 주원인이라 여겨진다”며 “언뜻 봐도 벽돌만 쌓아놓은 채 패널로만 철골 구조를 가려놓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에도 수많은 이용객이 드나드는 대형마트 주차장 벽이 건장한 성인이 발로 차도 쓰러질 정도로 허술한데 어떻게 건물 준공이 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A씨 유족은 “주차장법 시행규칙을 보면 2t 차량이 시속 20㎞ 속도로 정면충돌해도 견디는 구조물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나 대형마트가 허술한 외벽을 방치한 것은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번 사고 피해자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루속히 주차장법이 개정되기를 청원한다”고 말했다. 닷새 만에 2090명이 넘는 이들이 게시물에 동의했다.

 

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구의 한 대형마트 5층 주차장에서 택시가 벽면을 뚫고 도로로 추락해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들을 덮쳤다.부산 연제경찰서 제공

해당 지자체인 연제구는 대형마트 측의 국가기관 의뢰로 진행 중인 해당 사고지점의 외벽 강도 검사 결과를 보고 주차장법 시행규칙 구조물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연제구는 해당 법 위반 시 마트 측에 과징금 250만원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택시가 부산 연제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5층 외벽을 뚫고 추락한 사고가 일어났다. 추락한 택시는 반대편 도로까지 튕겨 신호 대기 중이던 차들을 덮쳤다. 이로 인해 운전사가 숨지고 신호대기 차량에 탄 운전자와 탑승자 5명, 부서진 외벽 파편 등에 맞은 행인 2명 등이 부상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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