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님께서도 화를 많이 내셨을 것”
“김대중 대통령님 이름 석 자를 언급하는 일은 없기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동철·박주선 의원을 향해 “시대정신? 혁신? 가당치도 않다”고 공개 비판했다.
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말로 포장한다 한들 한때 동료였던 제가 보기에 그 행보는 한없이 초라해 보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지조 없이 때 되면 탈당하고, 입당하는 정치에 무슨 원칙과 소신이 있을 수 있겠냐”며 “그러면서 ‘새시대’를 입에 올리다니 부끄럽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과 소신도 없이 양지만 좇아 이리저리 옮기는 노회한 정치인은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며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도 화를 많이 내셨을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김대중 대통령님 이름 석 자를 언급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설 의원은 과거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연루돼 옥고를 치르며 재야 활동에 주력해오다 1985년 김대중 총재의 비서로 정계 입문,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거쳐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5선 의원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