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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과학책? 다큐·독서토론… 배경지식 넓혀라

입력 : 2021-11-13 02:00:00 수정 : 2021-11-12 21:13:17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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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철·이명현/유영(다산북스)/1만7000원

복잡한 세상을 횡단하여 광활한 우주로 들어가는 사과책/문병철·이명현/유영(다산북스)/1만7000원

최근 인공지능(AI) 은 물론 SF소설이나 영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SF소설가로 알려진 김초엽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은 출판 불황기임에도 무려 25만부가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두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행위의 일환으로, 다양한 경험과 성찰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책 읽기’가 필요해서 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려운’ 과학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는 어려운 과학은 여전히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고전적인 독서뿐만 아니라 책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콘텐츠 구독, 리뷰를 읽거나 독서 뒤 서평쓰기, 독서 토론 참여 등의 비독서 행위를 통해서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학책 읽기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과학책 읽기=고전적 독서+비독서 행위’라는 등식으로 과학책 읽기의 개념을 넓히고 나머지 반쪽을 채울 필요가 있다.”

책은 네덜란드 흐로닝언대에서 학위를 받은 천문학자 이 박사와 영국 뉴캐슬대에서 학위를 받은 정치학자 문병철 박사가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가 아닌, 문해력을 높이고 비판적 사고를 바탕에 둔 본격적인 과학적 독서법을 알려준다.

이 박사가 학문 세계로 들어온 과정도 재밌다. 그러니까,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실연을 통보받은 편지에서 윤동주의 ‘서시’를 접하면서 윤동주의 유고시집을 읽기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 독서캠프의 문학 퀴즈대회의 경험을 거쳐 안톤 체호프의 문학을 접하게 되면서 거대한 문학과 독서의 숲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문 박사는 ‘사회과학 책 읽기는 곧 세상 읽기’라며 저자나 책이 품고 있는 질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답을 정리해 보면 좀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관심 있는 주제나 키워드 뽑아보기, 생각이 자라는 독서 노트 작성, 토론의 참여 등도 조언한다.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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