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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작’ 尹 반박에 최강욱 “팩트 자신 없으니 자꾸 프레임 걸고 나와”

입력 : 2021-09-09 10:41:43 수정 : 2021-09-09 13: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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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을 수 있는 건 정치공작 밖에 없어” / “등장 인물들이 전부 다 자기 당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기 때문” /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손 검사에 대해 수사로 전환할 수 있을 것”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뉴시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자신을 둘러싼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이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공작 프레임을 자꾸 걸고 나오는 이유는 팩트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붙잡을 수 있는 건 정치공작 밖에 없는데, 이것도 지금 궁하게 됐다. 등장 인물들이 전부 다 자기 당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 앞서 손준성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에게 최강욱·유시민·황희석 등 여권 인사와 기자 고발장을 전달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 등을 검찰 인사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겠다”며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전날 김 의원과 윤 전 총장의 회견에 대해 “하나마나한 회견이었다. 김 의원 회견의 핵심은 범죄를 구성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씨 같은 경우는 내용에 자신이 없으니까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 외 미리 선긋기를 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작성한 조모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실장으로부터 초안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애초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상 문건 하나, 실제 그대로 베껴서 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 하나 이렇게 두개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나가 더 나왔다”며 “놀랍고 황당하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번 사안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일단 대검의 조치를 지켜봐야 되는 때”라며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손 검사에 대해 수사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고발 사주' 의혹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이 자신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과 성남시 사업가 진술 압박 의혹에 대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치사하게 공작하지 말라”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회견 시작부터 격앙된 목소리로 “앞으로 정치공작을 좀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고 인터넷 매체나 무슨 재소자나 의원들도 면책특권에 숨지 말고 메이저 언론이나 신뢰성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늘 하던 시나리오가 하도 뻔해서 어떤 종이나 디지털 문건도 출처와 작성자가 나오고 그게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를 삼을 수 있다”며 “그런데 이 문서는 그런게 없고 소위 괴문서다. 괴문서를 갖고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제보자에 대해서도 “기자여러분도 제일 먼저 제보했다는 그 분을 알고 계시죠”라며 “그 분의 신상과 과거에 여의도판에서 어떤 일을 벌였는지 다 들었다. 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제보자가 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폭탄을 그렇게 던지고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서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를 정확히 대라”고 했다.

 

이어 최근 KBS에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7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를 받은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씨를 조사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비위행위를 진술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중앙지검장일 때 성남의 강력범을 수사하면서 그 재소자의 말을 빌려서 (이재명의) 비리를 대라고 강요했다는건 정말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인들께도 부탁을 드린다”며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들께 무한 검증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고 하면 정상적인 자료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야한다. 그게 허위일 때는 당당하게 책임 질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통해 하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국민을 모욕하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20년전 김대업 사건 같은 허무맹랑한 일에 판단을 잘못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그냥 되느냐, 당당하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께서는 이런 정치공작에 현혹되지 마시고 재소자, 인터넷 매체가 보도하면 정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 위원장들이 벌떼처럼 나서 떠들지 마시고 저를 국회로 불러달라”며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 치사하게 숨어서 하지말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사실이 아니면 책임질 각오를 해달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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