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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백신, 백혈병·월경장애 유발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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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2 18:15:52 수정 : 2021-09-02 2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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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전문가 분석
“급성백혈병 단시일 내 발생 불가
월경이상은 호르몬 등 원인 다양”
백신이상반응 보상 판정 1544건
2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일반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백혈병, 월경장애 등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예기치 않은 증상은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방역 당국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이나 월경장애를 일으킨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국민청원이 지난달 이후 올라온 것만 18건에 이른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많고, 백신 종류와 접종 차수는 다양하다. 이들은 백신이 원인이라며 인과성을 밝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하혈을 했다는 글도 국민청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월경장애 신고가 지금까지 1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불안감이 확산하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대한혈액학회와 식약처 등에 백신 안전성을 문의했다. 김진석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는 답변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발생 원인은 일부 유전적 소인과 벤젠 등 발암물질, 항암제 등으로 알려졌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암제로 인한 백혈병도 노출 수년 후 발생하는 것으로, 백신 접종 수일~수개월 내 발생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 학술이사는 “매년 3500명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백신 접종자만 분류해도 현재까지 1900명가량”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백신들이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해외에서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혈 등 월경장애에 대해서도 인과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영국 3만2455건(8월18일 기준) 등 해외에서도 접종 후 월경이상 신고가 있지만, 연관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조은희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월경이상은 기저질환이 없어도 스트레스나 피로, 갑상샘 질환, 자궁근종, 여러 약물반응 등 원인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백신 이상반응은 중증·사망 등 7869건을 포함해 18만677건이 신고됐고, 이 중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을 통해 사망 2건 등 229건이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1544건에 대해 보상판정이 났다.

한편, 이번주 공급될 예정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 중 102만1000회분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순차적으로 모더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지만, 공급물량이 변동될 수 있어 일정은 주말을 벗어날 수도 있다”며 공급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구매한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도 들어왔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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