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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경기] 안창림, ‘日 유도 심장’ 무도관에 태극기 꽂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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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6 06:00:00 수정 : 2021-07-26 07: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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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유도 73㎏급
‘천적’ 오노 상대로 한판 대결 나서
대진운 좋아 결승 맞대결 가능성
리우 16강서 탈락… 남다른 각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유도 73㎏급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창림(왼쪽)이 지난 22일 일본 도쿄의 고도칸 유도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쿄=허정호 선임기자

2020 도쿄올림픽 유도경기가 열리는 무도관은 종주국을 자부하는 ‘일본 유도의 심장’이다.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 때 유도 경기장으로 사용하려고 지어졌다. 남자유도 73㎏급 금메달에 도전하는 안창림(27)이 26일 ‘우승의 추억’이 있는 무도관에서 ‘천적’ 오노 쇼헤이(29·일본)와 한판 대결에 나선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쓰쿠바대 2학년이던 2013년 무도관에서 열린 전일본학생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 유도계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2014년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각오가 남다르다.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대진운도 매우 좋다. 오노를 결승까지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8강에서 토하르 부트불(이스라엘)을 만나는데 상대 전적 1승으로 앞서고 있다.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에게는 3승1패, 아서 마겔리돈(캐나다)에게 3승을 거두는 등 강했다.

따라서 안창림은 결승에서 명실상부한 73㎏급 최강자 오노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안창림은 6번 맞붙어 모두 패할 정도로 오노에게 유독 약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정규시간 4분, 연장전 7분9초를 합해 무려 11분9초 동안 ‘혈투’를 펼쳤지만 오노의 허벅다리 후리기 기술을 막다 착지 과정에서 팔꿈치가 바닥에 닿았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골든 스코어 절반패를 당했다. 당시 안창림은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시상대 위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오노는 밭다리후리기와 허벅다리걸기가 주특기로, 안창림은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그랜드슬램에서도 허벅다리걸기를 막지 못해 무너졌다. 이에 안창림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하체 수비에 전념하기 위해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또 주특기인 업어치기 외 다양한 기술을 연마한 만큼 이번에는 오노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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