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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농지에 묘? 허가 때문에 부득이… 현재 사과·대추나무 심고있다"

입력 : 2021-06-08 17:00:00 수정 : 2021-06-08 16: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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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당에서 탈당 권유
“포천시청 안내 받아서 했고, 실제 농사도 지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 12명을 탈당권유 혹은 출당 조치를 하자 일부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게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건데 해당 토지 구입은 어머님 사망으로 갑자기 묘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했다”며 “이후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2013년 이후 계속해서 해당 토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소명했다.

 

우 의원은 “2013년 6월 9일 저희 어머니께서 암투병중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급히 묘지를 구입하게 됐다”며 “돌아가신 후 저는 장례식장을 지키고 가족들이 토지를 알아봤다. 당시 토지의 용도는 밭으로 돼 있었는데 포천 시청에 문의를 해본 결과 묘지허가를 받는데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기에, 이런 경우 갑작스럽게 사망하여 토지구입한 것이어서 가매장 하고 봉분 등을 쓰지 마라, 그렇게 어머니 장례식을 치르고 가묘형태의 가매장을 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묘지허가가 나온 다음에 거기에 봉분을 다시 쌓고 석상을 배치해서 묘지꼴을 갖추어서 묘지다운 묘지 허가를 득한 다음에 진행했다”며 “포천시청의 시정 안내를 받았는데 이걸 법 위반이라고 판단하는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우 의원은 해당 땅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국회의원이기에 주말을 이용하거나 국회가 없는 날 수시로 가족과 함께 가서 농사를 지었다”며 “농지의 3분의2 정도는 사과나무, 대추나무 등을 심었고 남은 땅에 약 10∼20가지의 농사를 지어왔다. 이곳은 같이 김장담그신 분들 여기 나와있던 파, 상추, 옥수수, 양배추, 감자, 고구마 참외 등을 나눠먹은 분이 워낙 다수라 입증이 어렵지 않고 동네이장님도 와서 내가 농사짓는 것을 봐왔기에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에 바로 탈당하기보다는 당에 충분히 더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 관련한 민심이 워낙 악화돼 있어서 우리 스스로가 좀 더 철저한 당이 돼야한다는 취지에서 조사를 의뢰하고 그 과정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억울한 국회의원이 만들어지는것을 그대로, 당의 이미지 쇄신위해서 활용한다는거는 제가 보기에는 조금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탈당권유라는 엄청난 조치 취하면서 당사자 소명조차 듣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게 과연 온당한 접근법이냐 하는데 대해 저는 상당히 무리하지 않았느냐하는 생각”이라며 “계속 당을 설득하고 저의 억울함 호소하는 일련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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