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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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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8 11:00:00 수정 : 2021-05-18 11: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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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5·18 맞아 희생자 및 유가족, 부상자들 위로
"이웃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1주년을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맞아 글을 올려 희생자 및 유가족,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5월”이라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 등을 다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3달째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미얀마 시민들에 대해 지지의사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다시 우리들의 오월 광주다. 5·18민주묘지와 망월공원묘지로 가는 길에 쌀밥같이 하얀 이팝나무꽃이 피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18년과 올해를 제외하고 세 차례 5,18 공식행사에 참석해왔다. 

 

문 대통령은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본격적인 조사 시작 및, 계엄군 장병들이 5.18 당시 시민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했다는 증언등을 말하면서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거점이었던 전남도청의 복원계획 및 소식지를 만들었던 박용준 열사의 글씨체 공개등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록해 전 세계에 알렸던 위르겐 힌츠펜터씨를 기억한다며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유엔 총회가 미얀마 군부에 대한 무기 공급, 판매, 이전을 중단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찬성 의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며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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