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 후 몸상태 좋을 때 맞아야
고열·호흡곤란 발생 땐 바로 병원가야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접종 당일 반드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바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예방 접종은 건강상태가 좋은 날 받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약 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방 접종을 받기 직전 대기할 때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혹시 아픈 곳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예방 접종 당시 바로 의사에게 얘기해야 한다. 또 접종 후에는 바로 이동하지 말고 접종받은 곳에서 약 20~30분간 대기하면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 후 귀가하는 게 좋다.

접종 당일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히 쉬고, 접종 후 2~3일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보건당국은 접종 후 술을 마시는 것, 심한 운동을 하거나 목욕 및 사우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자칫 인체 저항성이 떨어지고 몸에 열이 나서 항체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의 통증과 부어오름 등이다. 백신 접종받은 사람의 약 15~20%에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신반응으로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1% 미만에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1~2일 후에 사라진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혈관부종 등의 반응 등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