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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페이 효과 빅데이터로 살펴보니…

입력 : 2020-08-21 03:05:00 수정 : 2020-08-20 1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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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인 울산페이가 지난 5월 신용카드 사용액 대비 10.4%를 기록해 생활화폐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1월∼6월)에 사용된 울산페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울산페이 이용자는 25만3409명으로, 만 14세 이상인 울산 시민의 25.%이다. 가맹점 수는 2만5173곳으로 울산 자영업자의 39.9%로 집계됐다. 가맹점은 일반음식점이 32.6%로 가장 많았고, 학원(11.1%), 헤어(9.7%), 카페·빵(6.6%), 시장·상점가(6.2%) 순으로 소상공인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울산시는 2000억원 규모의 전자상품권을 발행했고 380만8730건, 1178억3000만원이 결제 사용됐다.

 

울산페이 사용금액은 올해 1월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10% 할인을 적용한 3월부터는 사용이 크게 늘었다. 울산시는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침체되자 소비 진작을 위해 3월부터 6월까지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늘렸다. 가입자가 10만원을 구입하면 1만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월 구매 한도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다. 3∼6월 사용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60% 할인혜택도 줬다.

 

이런 덕분에 5월에는 울산페이 490억8000만원이 사용돼 울산에서 사용된 신용카드(4733억원)의 10.4% 수준까지 올랐다. 

 

주로 사용된 곳은 소상공인들이 집중된 업종이다. 음식·숙박 업종에서 전체의 26.3%가 사용됐고, 다음으로 슈퍼마켓·편의점 16.5%, 교육 12.4%, 의류·잡화 6.3%, 식료품 6.1% 순이었다.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을 제외한 슈퍼마켓·편의점에서 사용된 신용카드와 비교했을 땐 울산페이(16.5%)가 신용카드(10.3%)보다 사용 비중이 더 높았다.

 

이 연구를 수행한 울산발전연구원 박재영 박사는 “울산페이가 신용카드의 10.4%를 기록한 것으로 미뤄 시민들의 실생활에 유용한 생활화폐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카드에 비해 소상공인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높게 나타나 당초 도입 의도에 맞게 소상공인 및 영세업종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울산페이 사용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분야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할 필요가 있고, 경북 경주·경남 양산 등 주변 지역 거주자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홍보를 강화해 사용을 독려해야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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