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여진구 나온 ‘호텔 델루나’…미국판 리메이크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연출 오충환, 김정현/각본 홍정은, 홍미란)가 미국에서 TV시리즈로 리메이크된다.

24일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Skydance Media)와 미국 버전 호텔 델루나 공동 기획·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씨제이 이엔엠(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스카이댄스와 드라마, 영화 등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터미네이터’, ‘미션임파서블’과 드라마 ‘그레이스 앤 프랭키’, ‘얼터드 카본’ 등을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TV시리즈 제작 전 과정에 스튜디오드래곤과 스카이댄스가 동등하게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기획, 제작, 방송·스트리밍 서비스, 연계 부가사업 등 제작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미국지사 설립을 마친 스튜디오드래곤이 완성된 콘텐츠 판매나 포맷 판매 계약뿐만 아니라 현지의 유력 제작사와 공동 기획·제작을 맺고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드라마 업계에서 국내 첫 사례여서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미국판 시리즈 호텔 델루나는 스카이댄스 티비의 ‘얼터드 카본’ 제작총괄이었던 앨리슨 샤프커(Alison Schapker)가 작가로 참여한다.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사업담당 박현 상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작사 스카이댄스, 유능한 앨리슨 샤프커 작가와 협업하게 돼 무척 기쁘고 기대된다”며 “더 많은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인터내셔널 드라마를 제작해 글로벌 프리미엄 드라마 스튜디오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카이댄스 티비의 빌 보스트(Bill Bost) 대표는 “호텔 델루나는 인간의 삶, 잃어버린 사랑 이야기를 바탕에 둔 화려한 비주얼 판타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국내에서 배우이자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 배우 여진구의 열연에 힘입어 최종회에 평균 시청률 1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인기작품이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