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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할례 여전히 고통… 해법은 교육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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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8 02:42:00 수정 : 2019-02-17 16: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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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참부모님 성탄·기원절 6주년 기념 특집] ‘할례 철폐운동 주도’ 디리 와리스 디리의 삶은 13세 전과 후로 나뉜다. 소말리아의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할아버지뻘 되는 남성에게 ‘결혼 지참금’을 받고 팔려갈 위기에 처하자 고국을 등졌다. 이후 그는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 패션쇼 런웨이를 누비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만들었다. 2002년 ‘사막의 꽃’ 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를 돌며 할례 철폐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디리는 9일 인터뷰에서 “(할례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다”며 “해법은 교육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아동들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한 ‘에듀케이션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여성들의 직업훈련을 위한 ‘투게더 포 아프리칸 위민’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3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총재, 공동수상자인 아프리카개발은행 아킨우미 아데시나 총재와 인권운동가 와리스 디리,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
이제원 기자
―할례 철폐 관련 국제법 제정에도 앞장섰는데 할례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이 마련됐다고 생각하는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여성에 대한 교육이 기본적으로 돼야 한다. 교육이 근본적이고 유일한 열쇠다. 교육을 통해 할례와 관계된 모든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저는 그래서 항상 교육, 교육,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수상연설에서 존 레넌의 ‘이매진’을 가장 위대한 평화 노래로 꼽았는데.

“평화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상상해 보라는 노랫말은 나의 꿈이고 나의 바람이다. 그리고 레넌뿐 아니라 많은 이가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종교와 종교 사이의 평화, 가정과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 모든 사람이 이런 상상을 하면서 한 발짝씩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세계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성들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남녀가 50대 50인 균형적 사회로 나아가려면 여성 권리가 신장돼야 하고 그러려면 여성들이 힘을 가져야 한다. 당신들은 할 수 있다.”

―오늘 선학평화상 수상이 갖는 의미는.

“나는 스스로 평화에 관한 일을 찾고자 고민해 왔다. 선학평화상이 추구하는 모든 내용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저처럼 어린 시절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이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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