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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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이날 그를 포함해 여러 승객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그중에는 사지 멀쩡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 B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꽉 찰 무렵 지하철 환경 미화 아주머니가 청소도구를 실은 수레와 함께 탑승했다.
환경 미화 아주머니는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미안해 어찌할 줄 몰라했다.
그때 B씨가 "아니 고객이 탔는데 왜 이런 걸 들고 타"라며 "사람이 다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던가 청소를 영업 끝나고 밤에 하지"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냄새도 나는데"라며 구시렁댔다.
이 말을 들은 환경 미화 아주머니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다른 승객들도 B씨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참다못한 A씨가 나섰다.
A씨는 "아니 아줌마, 저분이 맨몸으로 탔어요? 청소 수레 들고 계단으로 내려가냐"며 "이거 노약자 엘리베이터인데 아줌마가 왜 탔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아까 엘리베이터 놓칠까 봐 잘도 뛰어오시더니 계단 걸어서 내려갈 힘은 없냐"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B씨는 "어디 젊은 게 싸가지 없이 말하냐"며 되레 기분 나빠했고, A씨는 지지 않았다.
A씨는 곧장 "나이를 먹으면 노약자 뜻 모르냐"며 "생각 좀 하고 살라"고 일침을 가한 뒤 자리를 떴다.
자신은 절대 하지 못할 말을 대신해준 A씨에게 환경 미화 아주머니는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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