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상 소감은
“한국에 오기를 잘 한 것 같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 준 선학평화상위원회에 감사드린다. 제 활동의 목적과 방향은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인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제가 만든 재단도 그런 일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해답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에 대한 교육이 기본적으로 돼야 한다. 교육을 통해서만 할례와 관계된 모든 문제를 점진적,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저는 그래서 항상 교육, 교육,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여성을 교육하고 또 교육해야 한다.”
― 할례 철폐나 문맹 퇴치, 여성 직업 훈련 등 당신의 활동을 법적, 제도적으로 만드는 일도 중요할텐데, 혹시 정치에는 관심이 없는가.
“(소리 내 웃으며) 정치는 생각 없다. 정치인들은 늘 환경과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 (운동을 하면서) 정치적 역량도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그들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가고 있다. 다만 언젠가는 이런 시스템을 아프리카 전체,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정치적 활동도 생각해보고 있다.”(그는 2013년 ‘사막의 꽃 센터’를 설립해 할례 여성을 치료해 왔으며, 아프리카 아동들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한 ‘에듀케이션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여성들의 직업 훈련을 위한 ‘투게더 포 아프리칸 위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성들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균형적 세계, 남녀가 50 대 50인 사회로 나아가려면 여성 권리가 신장돼야 한다. 그러려면 여성들이 힘을 가져야 한다. 당신이 누구든간에. 그래야 같이 균형적 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당신들은 할 수 있다.”
― 오늘 선학평화상 수상이 갖는 의미는.
“어린 시절 누군가 이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했고 나 자신이 늘 그걸 찾고 고민해왔다. 위원회가 저를 인지하고 이 상을 준 것에 감사드린다. 선학평화상이 추구하는 모든 내용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잘 이해되고 저와 같이 어린 시절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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