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사진·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현지에서 이름을 3차례나 바꿨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디스패치는 뉴질랜드의 법인 등기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는 청소용역업체를, 어머니 김모씨는 방송에 소개됐던 한식당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등기 내역에 따르면 2011년 8월 'AA 신'으로 등록됐던 마이크로닷 아버지의 이름은 지난해 12월 ‘BB 신’으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 ‘미스터 C 신’으로 변경됐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어머니 김씨 역시 비슷하게 2015년에 1번, 2017년에는 2번이나 개명을 했다는 게 디스패치 측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에서 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주택의 공시 기준가는 약 22억원이며, 실거래가는 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디스패치는 전망했다.

마이크로닷도 과거 방송에서 뉴질랜드에서 집에 투자했다고 알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 출연 당시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화려한 제품에 (돈을) 쓰지 않는다"며 "대신 집에 투자한다. 형과 함께 집을 샀다”고 밝히면서 19억원을 호가하는 뉴질랜드 소재 집을 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3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자진 입국을 최대한 유도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강제 절차를 밟아 신병을 확보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MBC 에브리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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