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척추동물진화·인류기원중점실험실 리즈헝(李志恒) 부교수 연구팀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간행하는 과학저널 'PLoS ONE' 최신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많은 공룡의 혀가 오늘날의 악어와 마찬가지로 입 바닥에 붙어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저자로 참여한 텍사스대학 잭슨지구과학대학원의 줄리아 클라크 교수는 "대부분의 멸종된 공룡은 설골이 매우 짧으며, 이와 비슷한 설골을 가진 악어의 경우 혀가 입 바닥에 완전히 붙어있다"고 근거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티렉스)은 오랫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복원돼 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와함께 익룡과 현대 조류의 설골은 형태가 매우 다양하며, 이는 비행 능력 등 공룡에서 새로 진화하는 과정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다리가 날개로 진화하면 먹잇감을 다룰 때 이전처럼 능숙하게 쓸 수 없게되고 혀가 이를 대신하다보면 자연히 혀가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화석 기록은 아직 없는 상태다. 또 트리케라톱스같은 초식공룡은 고도로 발달된 설골을 갖고있어 혀와 비행 능력을 연관짓기에는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