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경덕 교수 "'욱일기 논란' 스티븐 연…제대로 된 반성하지 않아"

입력 : 2018-05-13 14:29:49 수정 : 2018-05-13 14:29: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국홍보대사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배우 스티븐 연의 욱일기 논란 사과를 두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SNS에서 “영화배우 스티븐 연의 욱일기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기자분들께서 연락을 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며 “조 린치 감독이 어린 시절 욱일기로 만든 옷을 입고 사진이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한국어 사과와 영어로 된 사과가 확연히 다른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는 자기 실수를 인정했지만 영어 사과문 표현으로 미뤄 인터넷의 실수 한 번으로 사람을 재단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서 교수는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런 글을 올린 것 자체가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지난 10여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여온 저로서는 이번 영어 사과문은 그야말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욱일기의 뜻을 정확히 알았다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영어 사과문을 진심으로 올렸다면 네티즌들에게 이렇게까지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우리 스스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욱일기가 나치기와 같음을 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
  •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
  • 조유리, '사랑스러운 하트'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